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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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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회 폭음, 간 섬유화 위험 3배 높인다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가벼운 폭음이 간 섬유화 위험을 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총 음주량보다 음주 방식이 간 건강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대사 질환이 있는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6. 4. 4.
고혈압당뇨콜레스테롤비만

최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케크 의학 연구팀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가벼운 폭음이 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평소 절주를 한다면 가끔 즐기는 폭음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오해입니다.

이번 연구는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MASLD는 성인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비만이나 당뇨 등 대사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폭음이 간 섬유화(Liver fibrosis,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폭음은 여성은 하루 4잔, 남성은 하루 5잔 이상의 술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사 결과, 총 음주량이 같더라도 이를 나누어 마시는 사람보다 한 번에 몰아서 마시는 사람이 간 섬유화 발생 위험이 3배 더 높았습니다. 특히 젊은 층과 남성일수록 이러한 폭음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언 리 박사는 의사가 그동안 총 음주량에만 집중해 왔으나, 이제는 음주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은 한꺼번에 들어온 알코올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간 조직이 손상됩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수집된 8000명 이상의 성인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MASLD 환자 중 약 16%가 정기적으로 폭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간 건강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전문가는 비만이나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대사 질환이 있는 경우 간 손상 위험이 더욱 가중된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평소 대사 질환을 앓고 있다면 단 한 번의 폭음이라도 피하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이번 연구는 음주 습관이 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총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패턴을 면밀히 살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출처: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케크 의학 연구팀(Keck Medicine of USC) 연구 발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