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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7일 목요일

약사가 검증한 건강 뉴스

의약품검증

오젬픽·위고비 등 GLP-1 약물, 정신건강 개선 효과 확인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지엘피-원(GLP-1) 수용체 작용제가 우울증과 불안 장애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약물 복용 기간에 정신질환 관련 병원 방문과 약물 남용 사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6. 5. 4.
당뇨비만EMA

최근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가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약물들은 지엘피-원(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에 속하며,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 외에도 정신건강 개선 효과를 보입니다.

핀란드 동부 대학교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약 10만 명의 데이터를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만이나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과 우울증, 불안 장애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스웨덴의 국가 보건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약물 복용 기간과 비복용 기간의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했습니다. 분석 대상자 중 2만 명 이상이 해당 약물을 사용한 이력이 있어 데이터의 신뢰도를 확보했습니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을 복용한 기간에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병원 방문과 병가 사용이 그렇지 않은 기간보다 42% 감소했습니다. 특히 우울증 발생 위험은 44%, 불안 장애 위험은 38%까지 낮아졌습니다.

약물 사용 기간에는 약물 남용과 관련된 병원 치료 및 결근 사례도 47% 줄어드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지엘피-원 수용체 작용제가 자살 행동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신건강 개선 효과가 단순히 체중 감량이나 혈당 조절에 따른 심리적 안도감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뇌의 보상 체계에 직접 작용하는 신경생물학적 기전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찰 연구입니다. 따라서 약물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인과관계를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더 랜싯 사이키아트리(The Lancet Psychiatry)에 게재되어 학계의 큰 주목을 받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사 질환 치료제가 신체적 건강을 넘어 정신건강 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향후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이러한 약물이 정신질환 치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출처: The Lancet Psychiatry (2024). Association of GLP-1 receptor agonist use with mental health outcomes in patients with metabolic disor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