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88 성소수자 상담 재개, 전문 단체 배제 논란
미국 정부가 중단되었던 성소수자 전용 988 상담 서비스를 올해 말 재개합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를 이끌어온 전문 단체인 트레버 프로젝트가 운영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인 988의 성소수자 전용 상담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재개합니다. 이 서비스는 성소수자 청소년의 자살 예방을 목적으로 운영되었으나, 지난 7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중단되었습니다.
이번 서비스 재개는 의회가 성소수자 청소년을 위한 위기 개입 예산으로 3300만 달러를 배정하면서 추진되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한 전문 단체인 트레버 프로젝트(The Trevor Project)가 이번 운영 과정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트레버 프로젝트는 성소수자 청소년 자살 예방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988 상담 전화의 성소수자 전용 옵션인 3번 누르기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했습니다. 과거 전체 상담 건수의 절반가량을 담당할 만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미국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 서비스국(SAMHSA, 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의 자료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운영 기간 동안 160만 건의 상담을 처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증된 전문 기관인 트레버 프로젝트를 배제하는 결정이 상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988 서비스를 관리하는 바이브런트 이모셔널 헬스(Vibrant Emotional Health)는 상담 센터들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 자격이 현재 988 네트워크에 활발히 참여 중인 센터로 제한됩니다. 이로 인해 정부가 서비스를 중단시켰던 트레버 프로젝트는 참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성소수자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보다 자살 시도율이 현저히 높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2024년 분석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학생의 26%가 지난 1년간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트랜스젠더와 비이분법적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고 우려합니다. 트레버 프로젝트 측은 정치적 논리가 자살 예방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는 구체적인 배제 이유에 대해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상담 서비스의 재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로부터 안전하게 도움을 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출처: 미국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 서비스국(SAMHSA),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 보건복지부(HHS)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