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암이 드문 이유, 심장 박동의 기계적 압력 덕분
심장암이 다른 장기에 비해 드물게 발생하는 원인이 심장의 지속적인 박동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장의 기계적 압력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이 기대됩니다.
심장 질환과 암은 현대 사회에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심장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의료진은 오랫동안 이 현상을 관찰해 왔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심장의 지속적인 박동이 암세포에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는 가설을 제시합니다. 심장은 하루에도 수만 번씩 박동하며 혈액을 순환시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계적 압력이 암 발생을 억제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분석합니다.
일반적으로 암세포는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심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심장암이 희귀한 이유는 그동안 학계의 큰 궁금증 중 하나였습니다.
연구진은 심장 세포의 제한적인 재생 능력에 주목했습니다. 암은 세포가 통제 불능 상태로 증식하는 질환입니다. 연구진은 심장의 낮은 재생 능력이 암 발생 억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좌심실 보조 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심장 기능을 돕는 기계적 펌프)를 사용하는 환자에게서 세포 재생이 일어나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계적 스트레스와 암 발생의 연관성을 파악했습니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박동하지 않는 심장에 암세포를 주입하자 암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반면 정상적으로 박동하는 심장에서는 암세포가 거의 증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심장의 물리적 힘이 암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켜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심장학을 넘어 암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합니다. 기계적 힘이 암세포의 후성유전학적 조절(Epigenetic regulation, 유전자 발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혁신적인 개념입니다.
연구진은 현재 심장 박동을 모방하여 암세포에 물리적 압력을 가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를 피부 근처의 암에 적용하면 항암제나 면역 치료제의 전달 효율을 높이는 보조적인 치료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출처: Science (2024), "Mechanical forces suppress cancer cell proliferation in the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