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부족, 유방암 수술 후 통증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 높인다
비타민 D가 결핍된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고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술 전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하고 보충하는 것이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제 학술지인 지역 마취 및 통증 의학(Regional Anesthesia & Pain Medicine)에 비타민 D와 수술 후 통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비타민 D 결핍이 유방암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통증을 악화하고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 사용량을 늘린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집트 파이움 대학 병원 연구진은 유방암 절제술을 받는 여성 18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30 nmol/L 미만인 결핍 그룹과 그 이상인 정상 그룹으로 나누어 수술 후 통증 정도와 약물 투여량을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비타민 D가 결핍된 환자는 정상 수치를 가진 환자보다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겪을 확률이 3배 높았습니다. 이는 비타민 D가 신체의 염증 반응과 면역 체계(Immune system)에 관여하여 통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수술 후 통증 완화를 위해 환자가 직접 조절하는 트라마돌(Tramadol, 합성 오피오이드 진통제) 사용량에서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비타민 D 결핍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평균 112mg 더 많은 트라마돌을 사용했습니다.
오피오이드 사용량이 늘어나면 환자는 메스꺼움, 구토, 졸음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오피오이드는 의존성과 중독 위험이 있어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어 비타민 D 결핍이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환자의 우울증이나 암의 단계 등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를 모두 통제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가 수술 전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하고 보충하는 것이 통증 조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약물 의존도를 낮추는 간단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 D가 단순히 뼈 건강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 조절과 같은 복합적인 생리 작용에 관여함을 시사합니다. 향후 비타민 D 보충이 수술 후 통증 관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출처: Regional Anesthesia & Pain Medicine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