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고위직에 백신 회의론자 지명 논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건복지부 차관보 후보로 백신 회의론자인 션 카우프만을 지명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펼쳐온 인물의 지명에 보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공중보건 비상 대응과 준비를 총괄하는 보건복지부(HH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차관보 후보로 션 카우프만을 지명했습니다. 카우프만 후보자는 생물안전 컨설팅 업체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그가 임명되면 백신과 개인보호장비 등 국가 공중보건 위기 대응 수단을 관리하게 됩니다.
카우프만 후보자는 과거 영유아 대상 B형 간염 백신 접종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미 과학적으로 부정된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명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산하에서 백신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과거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영유아에게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면 자폐증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수십 년간 진행된 의학 연구 결과, 백신과 자폐증 사이에는 어떠한 상관관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카우프만 후보자는 코로나19 mRNA(messenger RNA,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mRNA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 접종을 무모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자연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존 보건 정책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번 지명은 다음 주 예정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빌 캐시디 상원의원과의 격돌을 예고합니다. 간 전문의 출신인 캐시디 의원은 과거 영유아 B형 간염 백신 접종 연기 등 케네디 장관의 공격적인 백신 정책 변화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카우프만 후보자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펼쳐왔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국가의 백신 공급과 대응을 책임지는 자리에 과학을 부정하는 인사가 앉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케네디 장관이 이끄는 보건복지부 내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기류가 강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케네디 장관이 선정한 전문가 패널은 영유아의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여 공중보건 학계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카우프만 후보자의 인준 여부는 향후 미국의 공중보건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과학적 사실과 정치적 신념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의회와 보건 당국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