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처방전 없는 이버멕틴 판매 급증에 보건 당국 비상
미국 테네시주가 의사 대면 진료 없이 이버멕틴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약물 오남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효능 광고가 이어지며 보건 당국과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테네시주는 지난 2022년 의사의 대면 진료 없이 항기생충제인 이버멕틴(Ivermectin)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약사가 미리 작성된 포괄적 처방전을 활용해 방문객 누구에게나 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이버멕틴은 원래 인간의 기생충 질환 치료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은 약물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일부 집단에서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잘못 알려지며 대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재 테네시주 전역의 약국은 일반 정제보다 10배에서 20배가량 농도가 높은 고용량 이버멕틴을 판매합니다. 일부 약국은 이 약이 당뇨나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버멕틴이 단순한 약물을 넘어 정치적 정체성과 의료계에 대한 불신을 상징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인플루언서와 정치인들이 근거 없는 효능을 주장하며 대중을 현혹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테네시주 독극물 센터(Tennessee Poison Center)에 접수된 이버멕틴 오남용 신고는 2025년에만 60건을 넘어섰습니다. 구토와 시야 흐림, 보행 장애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약물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일부 약사는 이버멕틴이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근거 없는 증언을 바탕으로 약을 판매합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태가 환자를 검증된 표준 치료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강력히 경고합니다.
테네시주의 법안은 약사에게 이버멕틴 판매와 관련된 소송이나 전문적 제재로부터 면책권을 부여합니다. 이로 인해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 도입을 고려하는 등 정치적 논란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테네시주의 이버멕틴 시장은 특정 의사와 약국 간의 협력 계약으로 운영됩니다. 보건 당국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법이 확산하는 현 상황을 두고 19세기 돌팔이 의학의 귀환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테네시주 독극물 센터(Tennessee Poison Center) 및 관련 보건 당국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