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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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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포르민, 제1형 당뇨병 환자 인슐린 요구량 감소 효과 확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사용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는 무관하게 인슐린 요구량을 낮추는 기전이 확인되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이 기대됩니다.

2026. 4. 16.
당뇨

가반 의학 연구소 연구진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트포르민(Metformin)이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유익한 효과를 낸다는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 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성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환자들은 혈당 조절을 위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며, 매일 수많은 건강 관련 결정을 내려야 하는 큰 부담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인슐린에 대한 신체 반응이 저하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메트포르민을 처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처방은 제한적인 근거에 기반하고 있어 정확한 효과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인 인티멧(INTIMET)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6개월 동안 환자들에게 메트포르민 또는 위약을 투여한 뒤, 클램프 연구(Clamp study,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하는 정밀 검사법)로 신체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 메트포르민은 당초 기대와 달리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거나 혈당 수치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환자들은 위약군 대비 인슐린 사용량을 약 12퍼센트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했습니다.

인슐린은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 약물이지만 장기 투여 시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큽니다. 따라서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메트포르민으로 인슐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현재 연구진은 메트포르민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지 않고도 인슐린 요구량을 낮추는 기전을 밝히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메트포르민이 장내 미생물(Gut microbiome, 장내에 서식하는 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주어 포도당 대사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합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향후 장내 미생물과 메트포르민의 상호작용이 규명된다면 더 많은 환자가 효율적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출처: Nature Communications, 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