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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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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통증 지속시키는 뇌 속 ‘통증 스위치’ 발견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연구진이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뇌 영역을 찾아냈습니다. 이 경로를 차단하면 만성 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향후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통증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26. 4. 27.
부작용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연구진이 뇌 깊은 곳에서 만성 통증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일종의 스위치를 발견했습니다. 이 스위치는 꼬리 과립 섬 피질(Caudal Granular Insular Cortex, CGIC)이라는 뇌의 작은 영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영역이 부상이 치유된 후에도 신체에 통증 신호를 계속 보내도록 명령하는 사령탑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동물 실험 결과, 이 경로를 차단하면 만성 통증의 형성을 막을 뿐만 아니라 이미 형성된 통증까지 사라지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급성 통증이 만성 통증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밝히기 위해 최신 신경과학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이들은 특정 뇌 세포 집단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방식으로 해당 경로를 찾아냈습니다.

만성 통증은 전 세계 성인 4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신경 관련 통증은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Allodynia)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급성 통증은 부상 부위에서 척수를 거쳐 뇌로 전달되는 정상적인 경고 신호입니다. 반면 만성 통증은 부상이 나은 뒤에도 뇌가 잘못된 경고 신호를 지속적으로 생성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연구진은 CGIC가 체성 감각 피질(Somatosensory cortex, 신체의 감각을 처리하는 뇌 부위)에 신호를 보낸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이 신호는 척수가 통증 신호를 계속 전달하도록 지시합니다. 이 경로가 활성화되면 뇌는 정상적인 접촉 자극조차 통증으로 오인합니다.

이번 발견은 오피오이드(Opioid, 마약성 진통제)와 같은 기존 약물의 부작용과 중독 위험을 대체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향후 특정 뇌 세포만을 표적으로 하는 주사 요법이나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 뇌와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하기까지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특정 뇌 경로를 직접 조절하여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만성 통증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출처: Journal of Neuroscience (신경과학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