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유래 테르펜, 환각 없이 만성 통증 완화 효과 확인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팀이 대마초에서 추출한 테르펜 성분이 환각 작용 없이 통증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존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보건 과학 연구팀이 대마초 식물에서 추출한 테르펜(Terpenes) 성분이 만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테르펜은 식물의 향과 맛을 결정하는 천연 화합물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파마콜로지컬 리포트(Pharmacological Reports)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대마초에 포함된 제라니올(Geraniol), 리날룰(Linalool), 베타-카리오필렌(Beta-caryophyllene), 알파-휴물렌(Alpha-humulene) 등 네 가지 성분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실험 결과, 이 성분들은 섬유근육통(Fibromyalgia) 및 수술 후 통증 모델에서 유의미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제라니올 성분이 가장 강력한 진통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나머지 세 성분 또한 통증 감소에 기여했습니다. 이 성분들은 대마초의 주요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Tetrahydrocannabinol)과 달리 환각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섬유근육통은 전신 근육과 연부 조직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5퍼센트가 이 질환을 앓습니다. 현재 마땅한 치료법이 부족한 상황에서 테르펜은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서 큰 잠재력을 가집니다.
수술 후 통증 관리 측면에서도 테르펜은 중요한 대안이 됩니다. 기존의 오피오이드(Opioids,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 조절에는 효과적이지만 변비 등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이를 대체할 안전한 약물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연구팀은 테르펜이 아데노신 A2a 수용체(Adenosine A2a receptor)를 통해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는 카페인이 작용하는 수용체와 동일합니다. 향후 테르펜의 진정 작용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존 스트라이커 박사는 테르펜이 급성 통증보다는 만성적이고 병리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화합물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연구진은 자연 유래 물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번 발견이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출처: Pharmacological Reports,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지원 연구.